지금으로부터 500년 전인 1517년 10월 31일에 루터는 당시 로마교회가 성경에서 너무나 멀리 빗나가고 있음을 발견하고 개혁할 것을 주창하였습니다. 로마가톨릭 교회는 즉각적으로 개혁을 거부하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을 파문하여 버렸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개신교(프로테스탄트) 가 시작된 것입니다. 
   종교 개혁은 역사 속에서 교회가 한 번 개혁된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언제든지 본질에서 벗어나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개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개혁 교회(reformed church)가 된 사실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계속 개혁하는 교회(reforming church)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개혁할 때 어떤 원리에 근거하여 교회를 개혁해야 할까요?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은 어떤 개혁의 원리들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개혁의 첫 원리는 권위의 문제입니다. 교회를 개혁하고자 할 때 무엇에 권위를 두고 개혁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당시 로마 교회는 전통, 물론 그들도 성경을 믿었습니다만, 전통에 더 권위를 두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자들은 성경에 최고의 권위를 두고, 성경을 근거로 해서 잘못된 관행들을 없애거나 고치려 하였습니다. 
   개혁의 두번째 원리는 성경의 핵심 사상인 구원이 인간의 행위로 얻어지는 것인가 하니면 은혜로 주어지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당시 로마가톨릭 교회는 은혜에 대해 전혀 가르치고 있지 않았다고 할 수 없지만, 은혜보다는 인간의 공로, 선행을 통한 구원을 더 강조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면죄부까지도 팔았던 것입니다. 은혜냐 율법이냐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슈가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의 예수님과 율법주의자들 간의 논쟁에도 나타났던 이슈였습니다. 오늘의 교회 안에서도 이 논쟁은 계속됩니다. 기독교가 다른 여타 종교와 구분되는 점이 바로 은혜 사상인 것입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성경을 기준으로 개혁하려고 할 때 어떤 원칙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점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금하고 있는 것은 금하되, 성경에서 확실히 금하고 있지 않은 것은 허용하는 원칙입니다.(온건한 개혁) 성경에서 허용하는 것 외에는 다 금하는 원칙입니다.(급진적인 개혁) 
    유럽의 개신교는 이 두 원칙 중에 어느 원칙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여러 다양한 교파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용은 개신교이지만 형식은 로마가톨릭 교회와 비슷한 교회도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이미 전통이 되었다고 진리가 된 것은 아닙니다. 성경이 진리이고, 하나님의 말씀만이 유일한 권위를 가집니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 우리 자신과 교회가 정도를 가고 있는 지 늘 살피고 고칠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고쳐 새롭게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