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선생님으로부터도 배우고, 책을 통해서도 배우지만, 많은 경우,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저는 지금 이민 교회 목회자로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나이 서른에 고국을 떠나 중앙 아시아에서 살며 10년 동안 선교 사역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때의 선교사 경험이 오늘 제 목회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모릅니다. 

   선교사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세계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계는 넓다는 것, 다양한 민족, 언어가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아직도 미전도 종족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들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둘째로,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다는 사실, 문화는 가치중립적이란 사실, 복음이란 ‘내용’을 전할 때, 문화라는 ‘그릇’에 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이 순수하게 ‘복음’을 전해야 하지, ‘문화’를 전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현장화와 토착화를 통해 복음이 그 민족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신약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많은 통찰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신약 성경은 선교적 환경에서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군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믿어 구원을 얻게 하려는 목적으로 쓰여졌습니다. 사도행전은 초대 교회 선교 역사를 기록한 책이고, 대부분의 서신서는 선교사였던 사도 바울이 쓴 책들이고, 한 교회 회중에게 한 설교가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교회에 보낸 선교 편지들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리빙 워터스 대회 목회자 모임이 미국 장로교 총회 본부가 있는 켄터키 루이빌에서 있었습니다. 그 때 총회 본부에 있는 채플실에서 동료 목회자들에게 선교학에 대한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 선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을 볼 때 선교적 관점으로 보고, 목회할 때, 선교사의 마음을 갖고 하며, 지역 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세워나가자고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왜 제게 총회 본부의 채플실에서 선교에 관한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게 하셨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00여년 전에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였던 미국 장로교회가 다시 한번 선교적 열정이 회복되기를 기도했습니다. 미국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회복되길 계속 중보기도를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