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일과 영성’에 관한 7주 연속 씨리즈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첫 설교에서는 “행복하려면 주님처럼 일하고 주님처럼 쉬라”는 제목으로 일에 관한 성경적 관점을 살펴 보고, 일과 쉼의 균형의 중요성과 일에 관한 이원론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퍼진 일에 관한 오해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일은 인간의 타락 이후에 생긴 것이며, 힘든 것이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먹고 살만한 여유가 있으면 일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성경적인 생각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으로 나타나 있으며,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들을 다스리라’고 명하셨습니다.(문화명령)  창세기 2장에서도 아직 타락하기 전에 에덴 동산을 창설하시고, 아담을 그 안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경작하다’(cultivate)라는 동사에서 문화(culture)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일하는 존재로 만들어진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원래의 계획 속에 들어 있었지, 타락 이후에 벌로써 일이 시작된 것이 아닌 것입니다. 
  둘째 오해는, 일을 거룩한 일과 세속적인 일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과 세상의 일로 구분하여, 교회에서의 일은 거룩하고, 세상 속에서 하는 일은 거룩하지 않다고 보는 것은 비성경적인 관점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일에 관한 이원론이라고 하는데, 이원론적 사고는 중세기적인 생각인 것입니다. 종교 개혁자 루터는 이 이원론을 배격하고, 모든 일이 다 소명(calling)으로 주어진 것이며 거룩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루터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근대적 자본주의가 일어나 산업 혁명의 발판이 되었다고 막스 베버는 주장하였습니다.  
  일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사람은 일할 때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게 되지만 그렇다고 일만 하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일하는 존재로 만드셨을 뿐 아니라 일주일에 하루는 쉬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6일간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제7일에 쉬셨으며, 십계명에서도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킬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거룩히 지킬 것이니라”
  일은 고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사람은 일할 때 삶의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만이 삶의 유일한 의미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일할 때가 있으면 쉴 때가 있어야 합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자신의 일을 하지만, 일곱째 날은 쉬면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일을 하나님의 일과 세상 일로 구분하는 것, 즉 이원론은 비성경적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고, 주께 하듯 하면 다 거룩한 하나님의 일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