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후 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후에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보다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 얼마나 안락하게 살 것인가에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2-30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단순히 노후를 편안하게 살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시니어에게도 비전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만난 분 중에 고진환장로님과 박종희권사님 부부가 있습니다. 내가 중앙 아시아 선교사로 사역할 때, 고장로님 내외가 그곳으로 단기 의료 선교로 온 적이 있어서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대구에서 오랫동안 치과의사로서 일했기에 국내에서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65세에 조기 은퇴하고 중동 오만으로 선교사로 가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중동은 그야말로 가장 선교하기 어렵고 위험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젊은 나이에 가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갈렙처럼 나이와 상관 없이 선교사로 헌신을 결단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노후를 잘 준비하는 것일까요?
 어떤 분은 무엇보다 재정적인 준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많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락하고 편안한 노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시간, 재정, 건강과 경험을 드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은퇴는 영어로 Retire라고 하는데, 그래서 어떤 분은 은퇴가 타이어를 바꿔 끼고 다시 달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은퇴 후에 더 시간이 많고, 더 자유롭게 되는 것은 봉사하기에 더 좋은 조건을  갖게 된 것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국내든 외국이든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곳에서 헌신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향기로운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한국의 어떤 사업가가 말해서 유명하게 된 말이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그렇습니다. 경험 많은 시니어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많습니다. 백세 시대에 은퇴 후에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보고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기도로 준비했다가 하나님의 시간에 기꺼이 순종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