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으로서 기적 보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적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초자연적인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을 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기적은 영어로 miracle로 번역되고, 표적(이적)은 sign으로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기적과 표적이 같은 사건이지만 무엇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기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또는 표적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기적은 초자연적인 사건 자체를 강조하는 것이고, 표적은 기적을 일으킨 분, 즉 예수 그리스도, 또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하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예수님이 나병을 고치셨다든지, 맹인의 눈을 뜨게 하셨다는지, 폭풍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은 초자연적인 사건으로서 기적이지만, 그 사건이 예수님의 신성을 증거한다는 의미에서 또한 표적(sign)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적과 표적은 다 하나님의 시각이 아닌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기적이요 표적이 됩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어느 것도 기적이 아닙니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들이죠. 달리 표현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자연, 초자연의 구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봄이 되어서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흙 속에서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죽은 것 같았던 나무들에서도 꽃망울이 터져 나오고, 푸른 잎사귀들이 움트고 있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하나님이 아니시면 어떤 누구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해마다 반복되기에, 우리는 ‘자연적인 일’로 보지만, 실상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기적인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우주 가운데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이 보이며,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으며, 모든 일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금도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게 됩니다. 하늘과 땅, 바람, 풀과 나무, 꽃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초자연적인 기적만 보려하지 말고, 자연 속에서 ‘자연스런 기적들’을 보는 눈이 열리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늘 기쁨과 감사로 충만케 되길 기원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