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크리스마스와 주일이 겹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가 성탄절 예배가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를까를 묻는다면 사람마다 그 대답이 다르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보다 산타나 선물, 쇼핑이나 여행 등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크리스마스 본래의 정신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어떤 정신일까요?

  우선 크리스마스 정신은 낮아짐의 정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라고 묘사했습니다.(요1:14)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은 얼마만큼 낮아지신 것일까요? 사도 바울은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빌2:6-7)라고 표현했습니다. 

  누가복음의 증언에 의하면, 예수님은 세상에 나실 때, 베들레헴의 허름한 가축 우리에서 나셨으며, 강보에 쌓여 구유에 뉘어 있었습니다. (눅2:12)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 정신이란 낮아짐의 정신입니다. 겸손입니다. 

  둘째로, 크리스마스 정신이란 순종의 정신입니다. 순종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누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이 되어 대속물로 죽을 수 있을까’의 문제로 논의가 있었다면, 그 때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발적으로 인간이 될 것에 대해 순종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장면을 생각하며 빌립보서에서 ‘예수의 마음은 낮아져서 인간이 되었을 뿐 아니라 죽기까지 순종하는 마음’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셋째로, 크리스마스 정신이란 나눔과 섬김의 정신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서 오신 것 자체가 인간에겐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이 한 구절 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베품이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것은 섬김을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마20:28) 이라고 하셨습니다. 

  해마다 맞는 크리스마스, 세상 사람들은 더 세속적으로 변해간다 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만큼은 원래의 정신을 따라 낮아짐과 순종과 섬김, 나눔의 삶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