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 담임 목사님의 칼럼 게시판 입니다.
번역 성경 사용에 관하여
영미권의 크리스천들은 오랜동안 17세기의 King James번역판 성경을 무척 사랑해왔으며,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1956년판 개역 성경을 대단히 좋아하고 있다. 어떤 번역 성경이든 처음에는 쉬웠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워졌는데, 그 점이 어떤 분들에겐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성경이 일상 언어와 다르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점이 성경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경은 원래 구약은 히브리어, 신약은 헬라어로 쓰여졌는데, 그 당시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쓰여졌다. 최초의 독자들에게는 결코 어렵지 않았다.
성경의 권위는 그 말씀의 주체가 하나님이시고, 그 말씀의 내용이 진리라는 데 권위가 있는 것이다. 어떤 번역 성경이 독특한, 어려운 낱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권위가 서는 것은 아니다.
만민이 구원을 얻기를 바라시는, 사랑의 하나님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이 쉽게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지고 이해되길 원하신다. 사실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으신 것도 인간에게 ‘구원의 복음’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일종의 ‘번역’이었다.(Andrew Walls) 아무리 심오한 진리라고 해도 정작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쉬운 성경을 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젊은 세대가 교회를 등한시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된 원인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그동안 새로운 세대들이 기독교 진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성경, 찬송가, 예배 형식 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인 것이다.
우리 교회가 올해부터 사용하고 있는 <표준 새번역 개정판>은 몇 가지 좋은 점이 있다. 1) 우선 현대인이 사용하는 쉬운 말로 번역되었다는 점이다. 2) 둘째로, 이 성경은 성경 원어에서 직접 한국어로 번역을 시도한 점이다. 3) 셋째로, 이 성경은 번역체가 아니라 우리 말 어법에 맞게 번역되었다는 점이다.
저는 이 표준 새번역 개정판의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이 이렇게 쉽고 정확하게 그 말씀의 의미가 파악될 수 있구나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2008년도에는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청년과 장년 등 모든 성도들이 쉬운 성경을 읽음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생활도 주님 닮은 모습으로 변화되길 기대해 본다.

어번 오펠라이카 한인교회 담임목사
정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