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 담임 목사님의 칼럼 게시판 입니다.
가족의 소중함
양가 부모 중에서 장모님이 유일하게 생존해 계신다. 내가 선교지에 있는 중에 어머니, 그리고 미국에 와있는 동안에 장인 어른과 아버지가 소천하셨다. 세 분의 임종의 순간 뿐 아니라 장례식에도 가보지 못했던 것이 늘 마음 속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나를 끔찍이 아껴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장모님이 미국에 오셨다가 지난2008년1월 4일에 귀국하셨다. 사년 반 만의 만남이었다. 장모님의 방문은 우리 가족에게 허락한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진우는 그점을 깨달았는지, 장모님이 오시기 전에 전화로, “ 할머니가 뭐 사다줄까?”라고 물으셨을 때에, “다른 것은 필요 없어요. 할머니가 오시는 것이 선물이예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두 달 동안 함께 식사하고, 함께 피칸도 줍고, 함께 쇼핑도 하며 즐겁게 보냈다. 물론 함께 예배도 드렸다.
가는 날은 비가 억수같이 왔지만, 둘째 날과 오는 날은 청명하였다. 그래서 푸른 바다를 맘껏 볼 수 있었다. 밀가루 같은 모래로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바닷바람을 이용해서 연을 날리기도 했다. 특히 예성이가 연을 좋아 하였다.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주님의 밀려오는 사랑을 생각하였으며, 창공을 나는 갈매기를 보며 주님의 보살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이 있다는 것, 부모 자식, 형제 자매가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지 모른다.
모든 만남이 귀하고,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이번의 우리 가족의 만남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랑과 은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몇 년만의 값진 만남이었다. 또 다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번 오펠라이카 한인교회 담임목사
정준모


